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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에 투자하는 VOO, SPY 제치고 세계 최대 ETF 등극하다

by finwoo 2025. 2. 23.

출처 : Google Finance

 

 

VOO, SPY 제치고 세계 최대 ETF 등극

Vanguard의 S&P 500 ETF(티커: VOO)가 지난 한 해 동안 1,211억 달러(약 161조 6,415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SPDR S&P 500 ETF Trust(티커: SPY)를 제치고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로 등극했습니다. 이는 패시브 투자 시장에서의 중대한 변화를 의미합니다.

 

SPY는 1993년 출시 이후 미국 최초의 ETF이자 업계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 잡았으나, 최근 1년간 VOO에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빼앗기고 있었습니다. Bloomberg 데이터에 따르면, 2월 18일(화) 기준 VOO의 운용 자산(AUM)은 6,318억 달러(약 843조 8,274억 원)에 달했으며, 같은 날 SPY의 AUM은 6,303억 달러(약 841조 9,187억 원)로 집계되었습니다.

 

VOO는 지난 한 달 동안 SPY에서 95억 달러(약 12조 6,710억 원)가 순유출되면서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연간 순유입 규모에서도 VOO는 236억 달러(약 31조 5,002억 원)로 SPY의 5배를 넘어섰습니다(etf.com 데이터 기준)

 

SPY는 출시 당시 ETF 시장을 혁신하며 이후 다수의 ETF 모델에 영향을 주었으나, VOO가 시장 1위를 차지한 가장 큰 이유는 '비용 경쟁력' 때문입니다.

 

VOO의 총보수(Expense Ratio)는 0.03%로 SPY의 0.09%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로 인해, 기관 투자자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저비용·장기 투자 전략을 선호하는 리테일 투자자들에게 더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1주일 동안에도 870억 달러(약 116조 1,783억 원)가 VOO로 유입되며 SPY의 6,303억 달러(약 841조 9,187억 원)를 넘어섰습니다(etf.com 데이터 기준).

 

ETF 시장의 역사적 변화

이번 변화가 SPY가 처음으로 1위에서 밀려난 사례는 아닙니다.

 

2011년 8월,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되던 시기에 SPDR Gold Trust(티커: GLD)가 일시적으로 SPY를 제치고 세계 최대 ETF가 된 바 있습니다. 당시 GLD의 AUM은 767억 달러(약 102조 5,125억 원)였으며, SPY는 744억 달러(약 99조 4,352억 원)로 뒤처졌습니다(Barron's 보도 기준).

 

VOO와 SPY는 구조적으로도 차이가 있습니다. VOO는 개방형 펀드(Open-ended Fund)로 배당금을 즉시 재투자할 수 있는 반면, SPY는 단위 투자 신탁(Unit Investment Trust) 구조로 배당금을 현금으로 보유한 후 일정 기간 뒤 지급해야 합니다.

 

SPY, 여전히 유동성에서 우위

SPY가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여전히 유동성과 거래량 측면에서는 강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tf.com 데이터에 따르면, SPY의 일평균 거래량은 2,612억 달러(약 349조 1,332억 원)로, VOO의 483억 달러(약 64조 5,801억 원)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에 따라 기관 투자자 및 액티브 트레이더들에게는 여전히 선호되는 ETF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편, BlackRock의 iShares Core S&P 500 ETF(티커: IVV)도 시장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있습니다. IVV의 AUM은 6,090억 달러(약 813조 9,110억 원)로 VOO에 근접해 있으며, 총보수 역시 0.03%로 동일합니다. 이에 따라 ETF 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사점

VOO의 세계 최대 ETF 등극은 패시브 투자 시장에서 중요한 변화를 보여줍니다. SPY는 오랜 기간 업계를 선도해 왔으나, 비용 효율성이 높은 VOO가 투자자들에게 더 큰 매력을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 저비용 ETF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VOO와 IVV 같은 저보수 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PY는 여전히 높은 유동성과 거래량을 자랑하지만,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낮은 보수가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TF 시장의 경쟁 구도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IVV 역시 0.03%의 총보수를 제공하며, 장기적으로 VOO와의 격차를 좁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기관 투자자 중심의 거래량을 유지하는 SPY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패시브 투자 흐름이 강화되면서, 비용 절감이 가능한 ETF들이 더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처 : ETF Check